
누구의 것도 아닌 집.
by 아르
말더듬이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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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 인권영화제 상영 장소인 청계광장 사용 승인을 돌연 취소했다. 개막 이틀 전이다. 인권영화제 주최측은 지난 2월 이미 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용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작금의 어이없는 사태는 어쩔 수 없이 1997년 제 2회 서울 인권영화제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당국의 방해로 홍대 개막식장을 원천 봉쇄당하고, 야외상영을 강행하자 학교 측에서 전원을 끊어버렸었다. 이에 인권영화제는 조기 폐막 후 명동성당 앞에서 게릴라식 야간 연장상영을 하며 저항했고, 이후 영화제 총 감독인 서준식 집행위원장이 체포되고 그대로 구속까지 되는 사태였었다. 당시 국제앰네스티는 정부 당국과 경찰의 조치를 명백한 탄압이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반 정부적인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시도"로 규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서울 인권영화제 측은 현재 서울시의 비상식적인 승인 취소에 불복하며 예정대로 개막식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행을 각오하고 스크린을 펼치겠다”는 결의다. 이는 이명박 정부 하의 경찰의 태도로 볼 때 명백한 불법집회로 규정될 것이며, 높은 확률로 강제 진압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루하루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 2009년 6월 4일 시설관리공단이 제 13회 인권영화제가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것을 허가했다고 합니다. 서울 인권영화제는 계획대로 진행됩니다.
# by 아르 | 2009/06/04 01:29 | 그냥 몇마디 | 트랙백(1) | 핑백(4)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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