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가 이겼다. 735일만의 승리라 한다. 그것도 바로 그 김택용을 꺾었다. 폭풍답게 이겼다. 조롱거리가 되어도,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이목을 끌고, 단 한 번의 승리로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저그가 홍진호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저그 팬인 것도 다 홍진호 때문일걸. 임요환만 영원하냐, 홍진호도 영원하다. 콩까지마! ㅜ_ㅜ.
사실 김택용도 대단한 게, 홍진호 무탈 나왔을 때 본진에 질럿 둘 멀티랑 본진 각각 찔러 넣은 것 잡히는 동안, 2질럿이 본진에서 다시 튀어나와 달리다가 12시 멀티지역 쳌 하고 1시 멀티지역으로 달렸거든. 2질럿 1시에 도착하는 즈음 멀티가 밀려 GG 쳤지만, 미니맵을 보면 확인 가능.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본진 밀었으니 드론 찍으며 멀티 가고 그 다음에 공격 할 것이라고 예상 했기 때문에 본진에서 병력을 어떻게든 빼서 견제 간건데, 홍진호는 드론은 무슨 히드라만 찍다 무탈 찍고 바로 들어간거지. 요즘 웬만한 저그였으면 요즘 추세에 저정도 유리하다 싶으면 멀티 가고 우세를 유지하며 이기고자 했을테고, 김택용도 그럴 것이라 예측해(위기 순간에도 이런 식으로 다음 수를 읽어서 행동하는 게 김택용 저그전이 역대 최고수준인 이유) 2질럿 빼서 견제 간건데, 그런식의 예측 때문에 히드라+무탈로 캐논+리버를 깨는 것을 김택용이 더 막을 수 없었던 것. 김택용의 저그전을 읽는 안목은 대단하지만, 홍진호는 요즘 저그가 아니었고, 더욱이 홍진호는 폭풍이었던 것이지! ㅜ_ㅜ